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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문제해설

중앙대 2012 수시(2)

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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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04-01 논제1 예시답안-1

화제예술은 다양한 역할과 기능을 수행한다.(가)(가)는 김홍도의 <씨름>을 통해서,예술은 일상적이고 친숙한 대상을 있는 그대로 상세하게 모방하여 사람들이 역사적 사실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한다.반면,(나)(나)는 세잔느의 예술관을 통해,예술이란 외양을 사실적으로 모사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대상의 본질을 재창조하여 인식할 수 있게 표현하는 과정이라고 본다.(다)(다)는 기존의 사회질서를 정당화하던 비극의 카타르시스 개념을 비판한 브레히트의 예술관을 통해서, 예술이란 억압적 계급구조에 저항하려는 의식과 혁명적 활동을 고무해야 한다는 관점을 제시한다.이와 달리,(라)(라)는 효용만을 강조하는 공리주의적 관점을 비판하면서 예술이란 본질적으로 무용하며, 아름다움 그 자체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이처럼정리예술은 외양의 모방을 통한 사실의 전달, 창조성을 바탕으로 한 본질 표현, 정치적 혁명의 수단, 아름다움의 실현이라는 다양한 기능을 수행한다.

위 예시 답안은 중앙대 1번 문제의 기본 형식을 잘 보여줍니다. 먼저 첫 문장에는 화제를 제시하고, 다음 네 문장은 (가), (나), (다), (라)를 화제와 연관하여 간략히 요약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문장은 앞에서 요약한 내용을 다시 한 번 간략히 정리합니다. 위 답안은 하나의 화제만 가지고 간략히 제시문의 논지 차이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따라서 세부 비교 능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쉽게 따라할 수 있는 답안 구성이기도 합니다.

위 답안은 세부 비교가 빠졌기 때문에 최고 점수를 받기 어렵지만 위 형식의 답안 작성만으로도 합격은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핵심 화제에 대응하는 각 제시문의 논지조차 제대로 요약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시문 요약 연습을 어느 정도해낼 수 있는 학생들이라면 아래와 같이 좀 더 분석적인 답안을 작성하여 추가 점수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T04-01 논제1 예시답안-2

예술은 다양한 특징과 기능을 가지고 있다.(가)는 대중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김홍도의 <씨름>을 통해서,예술은 일상적이고 친숙한 대상을 있는 그대로 상세하게 모방하여 사람들이 역사적 사실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한다.예술의 모방성과 객관성을 강조한 (가)와 달리,(나)의 세잔느는 예술이란 단지 대상의 외양을 사실적으로 모사하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자신의 창의성을 활용하여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대상의 본질을 재창조하여 인식할 수 있게 표현하는 과정이라고 본다.예술이 다루는 대상의 특성을 강조하는 (가), (나)와 달리 (다)와 (라)는 예술의 구체적 효용을 다룬다.예술의 정치적 효용을 강조하는 (다)의 브레히트는 기존 사회질서를 정당화하던 비극의 카타르시스 개념을 비판하면서, 예술이란 피지배계급에게 억압적 사회구조에 저항하려는 의식과 혁명적 활동을 고무해야 한다는 예술관을 제시한다.이와 달리,(라)는 효용만을 강조하는 공리주의적 관점을 비판하면서 예술이란 본질적으로 무용하며, 아름다움 그 자체를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이 문제의 주제어는 ‘예술’ 이며 화제는 “예술의 본질/특성/기능/목적/의미는 무엇인가” 정도로 잡을 수 있습니다. 4자 비교 유형은 주어진 화제에 대응하는 각기 다른 네 개의 견해를 담은 제시문을 선택되므로 각 제시문의 키워드를 분명히 대립할 수 있어야 합니다. 또한 네 제시문을 2:2, 1:3 등 다양한 방식으로 분류하여 세부 차이점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문제 역시 비교 유형이라는 점에는 차이가 없으므로 답안의 첫 문장에는 화제를 제시합니다. 위 답안은 일반적인 화제 제시와는 달리 자연스럽게 화제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화제가 무엇인지 분명히 파악했다면 그 화제를 기계적으로 제시하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글처럼 보이도록 여러 형태의 문장을 연습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답안에는 도식의 밑변에 있는 키워드가 결론 문장에 포함되도록 작성하고, 한 제시문의 요약이 끝난 후에는 다음 제시문과의 세부 차이점을 제시한 후(“예술의 모방성과 객관성을 강조한 (가)와 달리”), 다음 제시문의 논지를 대비적으로 서술하면 됩니다. 또한 제시문이 크게 분류될 경우(여기서는 ‘대상 : 효용’의 분류), 분류 결과를 중간에 끼워넣거나(“예술이 다루는 대상의 특성을 강조하는 (가, 나)와 달리 (다, 라)는 예술의 구체적 효용에 관해 다룬다”), 마지막 문장에 분류 결과를 간략히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 중앙대 문제의 경우, 하나의 완결된 글로 작성해야 하므로, 마지막 문장은 재분류 혹은 요약의 형태로 작성할 때가 많습니다. 문제에 따라서 답안 작성의 기본틀은 유사하지만 변형이 가능하므로 여러 기출문제를 풀어보면서 답안의 구성을 익혀야 합니다

T04-02 논제2 예시답안

대상(바)에 따르면, 플라톤은 예술의 모방적 특징을 비판하면서 예술은 훌륭한 것이 될 수 없다고 주장한다.왜냐하면 관념 속에 담긴 진리만이 훌륭한 것인데,예술은 불완전한 대상을 다시 한 번 불완전하게 모방한 환영일 뿐이며 그러한 환영을 통해서 사람들을 현혹하여 진리로부터 멀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결과1그러나이러한 견해는 예술이 대상의 본질을 탐구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기준(나)의 주장처럼, 예술의 본질적 특성은 모방이 아니라 대상의 본질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과정이렇게 표현된 본질을 통해서 플라톤이 추구하는 진리를 드러내고 그것에 도달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또한결과2플라톤은 진리 추구라는 편협한 가치 기준에 빠져, 예술의 생물학적 효용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기준(마)에 따르면, 예술은 원래 그 목적이 인간의 감정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것이었고, 이는 생물학적 관점에서도 생존과 번식에 유리한 점이 있기 때문에 진화했다.과정플라톤의 관점은 예술의 원래 기능과는 전혀 상관없는 ‘진리’라는 기준을 바탕으로 예술을 평가한다는 점에서 근본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2번 문제는 새롭게 주어진 (바)를 (나)와 (마)를 활용하여 비판하는 문제입니다. 비판은 기본적으로 비교와 도식을 공유하므로 먼저 (나 : 바) 와 (마 : 바), 혹은 (나, 마 : 바)를 묶을 수 있는 화제를 찾아야 합니다. 먼저 (바)는 플라톤의 예술관을 설명하는 글인데 플라톤은 예술은 감각을 모방하는 것이라서 철학과 달리 관념 속 진리를 탐구할 수 없기 때문에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세 개의 화제를 찾을 수 있습니다.

① 예술은 모방인가(예술의 본질이 무엇인가)
② 예술은 진리를 탐구할 수 없는가
③ 예술은 가치(효용)이 없는가

이 중 ①, ②는 (나: 바)의 대립 속에서 분명히 드러나고, ③은 (마 : 바) 혹은 (나, 마 : 바)의 대립 속에서 드러납니다. 이렇게 찾은 화제를 중심으로 수업 시간에 배운 비판 원리를 적용하여 답안을 작성하면 됩니다. 각 제시문을 따로 읽으면 이런 식으로 도식화가 불가능하지만, 비판 문제는 비교와 도식을 공유한다는 원칙을 바탕으로 (바 : 나, 마)을 대립적으로 정리하다보면 위와 같은 도식화를 할 수 있습니다. 

먼저 (나)의 관점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예술이 감각을 모방한다는 플라톤의 견해인데, (나)가 볼 때, 이는 예술의 본질적 특성을 잘못 파악한 것이라 비판할 수 있습니다. (나)에 따르면 예술이란 대상의 본질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플라톤의 주장처럼 예술은 감각의 외양만을 모방하는 수준낮은 활동이 아닙니다. 대상의 본질을 포착하고, 그 과정에서 진리를 인식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므로 예술은 플라톤의 논리를 따르더라도 가치있는 활동이 됩니다.

(마)는 예술의 생물학적 효용을 강조합니다. 예술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고, 특히 이성의 관심을 받도록 해주기 때문에 번식에 유리함을 줍니다. 이는 진화론적 관점에서 예술의 효용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플라톤은 예술의 가치를 지나치게 ‘진리 인식’ 이라는 기준만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술은 인간에게 다양한 효용이 있는데, 이러한 효용들을 모두 무시하고, 진리를 파악할 수 없게 만드니까 무가치하다는 주장은 편협한 것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간다면, 플라톤은 예술의 본질을 아예 잘못 파악하고 있다고 비판할 수도 있습니다. 예술이란 원래 진리 같은 것과 관련이 없으며 오로지 생물학적 효용을 주기 위해서 인류 진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인데 이런 과학적 지식이 없이 관념적인 사변으로 예술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인 태도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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